소설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억1 _만원 삼겹살 2인분에 밥 공기 그것이 우리의 가장 행복한 한끼였었다. 내가, 우리가 서로를 위해 정성스레 구워내며 나눴던 마음 만원이었지만 따뜻했고 벅찼었다. 그리고 가장 비싼 밥이었다. 무더운 여름 날이어서 불 앞에 앉기도 힘들었지만, 먹고 싶다는 나의 청에 우리는 큰 맘 먹고 그렇게 식사를 했다. 철딱서니 없는 둘이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. 딸기가 먹고 싶어진 나를 위해 딸기 우유를 내밀며 미안해했지만 한여름의 시원한 딸기향은 한겨울 달달한 딸기보다 더 진하고 향기로웠다. 이전 1 다음